강원도는 한 곳 없고, 경기도에만 25곳…극심한 편중 선정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중학교 소프트웨어 필수 교육을 위한 시범학교 선정이 광역지자체 간 지나치게 편중돼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의원(새누리당)실이 시범학교 선정의 실무를 맡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범학교로 선정된 총 72개교(초등학교 22곳, 중학교 50곳) 중 강원도 지역 학교는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충북·충남·전남·전북·제주의 경우도 1개교만이 시범학교로 선정된 반면 경기도는 도내 소재 25개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돼 심각한 지역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기술교육 강화를 위해 2017학년도부터 초·중학교 정규과정으로 소프트웨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학교당 800만원을 향후 6개월 동안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범학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류지영 의원은 “본 사업이 시범학교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전국의 초·중학생이 한꺼번에 수혜를 받지는 못 한다"며 "그러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이할 수 있는 교육 결과가 시범교육 결과 분석 시 고려돼야 함에도 시범학교 선정이 이렇게 지역적 편중된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른들의 안이한 태도가 우리 학생의 ‘보편젹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일 수 있어 내년도에 있을 시범학교 추가지정에는 시범학교 선정이 지역적으로 편중되지 않게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