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교보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안팎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종전 1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3%, 20.7% 낮아진 51조1500억원과 5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1200억원, IM 3조2900억원, CE 3800억원을 기록, 디스플레이는 900억원 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영업이익 6조6000억원)는 밑돌겠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OLED 가동률 회복 지연, 판관비율 증가 등이 실적 부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내외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빠르게 발생하고 있으나, 향후 그 폭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CE가 분기당 각각 2조원,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시현 가능하고 IM은 2조5000억~3조원 내외에서 분기 영업이익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이미 노출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한 추가 악재 노출은 제한적“이며 ”목표주가를 낮추더라도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개선에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향후 실적 추가 감소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도 주목, 삼성전자의 실적 및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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