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KB금융 제재 끝난 것 아니다"

최경환 "금융노조 총파업 자제를" 노조 "수용 불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KB금융 제재에 대해 "아직 끝난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오후 12시경부터 서울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9월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국가 경제에 있어 금융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많은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 총파업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KB금융 징계 사태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조기통합 시도, 우리은행 민영화 등 현안을 거론하며 "총파업은 멈출 수 없으며 9월 안으로 금융권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KB금융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 끝난 사안이 아닌 만큼 지켜봐달라고 당부하고, 외환은행 문제는 노사 논의로 해결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현재 KB금융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제재심에서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확정 받고 최수현 금감원장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 금감원장은 제재심 결정과는 독립적으로 양형을 결정할 수 있다. 또 국민카드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검사와 제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