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에서 선수를 한 명 더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독일 라디오 방송국 '스포르트1'은 FIFA가 네 번째 교체 선수 허용을 두고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재 공식경기(A매치)에서 선수는 세 명만 교체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연장전에서 선수 한 명을 추가 교체할 수 있는 규칙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제라르 울리에(67) FIFA 기술위원회 위원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기간 연장전에서 네 번째 교체를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네 번째 교체 허용은 이미 몇 번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됐다"면서 "연장전에 돌입하면 부상자가 나오기 쉬워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다.
FIFA가 규칙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동의가 필요하다. 국제축구평의회는 경기 규칙의 변경 제안 안건과 축구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사항에 대해 토론과 의결을 하는 기구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 스코틀랜드 축구 협회, 웨일스 축구 협회, 북아일랜드 축구 협회를 대표하는 네 명과 FIFA를 대표하는 네 명까지 총 여덟 명으로 구성돼 있다. 개정안은 여기서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앞서 FIFA는 2012년에 교체카드 한 장을 추가하자는 규칙 변경을 국제축구평의회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규칙개정은 국제축구평의회의 결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