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포드 제치고 글로벌 6위로 도약
현대차, 전기차 시장에서 BYD에 밀려나
강력한 가격 경쟁력에 판매량 빠르게 증가
중국 완성차업체 BYD(비야디)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BYD가 시장에 등장할 당시엔 중국 내수용에 머물 것이란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해 수십,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기존 완성차업체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YD가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 기업 포드를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풍선효과'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대응 능력 부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BYD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460만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전년(427만대)보다 7.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BYD는 도요타(1132만대), 폭스바겐(898만대), 현대차·기아(728만대), 제너럴모터스(618만대), 스텔란티스(548만대)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포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440만대 판매에 그치며 BYD와 순위가 뒤바뀌었죠.
BYD가 포드보다 20만대 앞선 요인으로는 포드의 유럽·중국 내 점유율 하락이 지목됩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의 전기차들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 속에서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중국 내수의 뒷받침을 받았다고만 보기엔 어려운 대목입니다.
전기차 시장만을 놓고 보면 BYD의 입지는 더 높습니다.
BYD는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영국과 독일에서 지난해 12월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던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여러 발언이 유럽 내에서 논란이 된 영향도 있지만, 전기차 판매량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황은 어떨까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상용차 포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약 766만 2000대였다고 집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BYD가 판매한 전기차는 전년 대비 141.8% 급증한 62만 7000대였고, BYD의 비중국 시장 순위는 2024년 9위에서 지난해 3위로, 점유율은 4.3%에서 8.2%로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도 지난해 11.8% 증가한 60만 9000대의 전기차를 비중국 시장에서 팔았지만, 판매량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점유율도 9.0%에서 7.9%로 하락했습니다. BYD에 밀려난 것입니다.
비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대비 60.0% 증가한 126만 6000대를 팔았고, 2위는 10.7% 감소했지만 10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였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BYD의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960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BYD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렉서스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BYD의 본진인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10일 '2026년 우리의 목표와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에서는 치열한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도 생산역량 확대와 중국 사업 재편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인정하고 중국 내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개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국 전용 전기차 6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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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최근 기술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BYD. 앞으로 전기차 시장 변화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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