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3주 연속 서울 1위
전국 1위는 용인시 수지
중저가 지역 가파른 오름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2주 연속 좁혀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가를 낮춘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2월 2주 차(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직전 주보다 0.05%포인트 낮은 0.22%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5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14%(전주 대비 소폭 하락), 전국은 0.09%(동일) 올랐다.
관악구 3주 연속 서울 1위
서울 내에서는 강남권 둔화가 뚜렷하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전주 0.18%에서 0.10%로 줄었고, 강남구는 0.07%에서 0.02%로 줄면서 서울 자치구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동구(0.29%→0.18%), 서초구(0.21%→0.13%), 송파구(0.18%→0.09%)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만료를 앞두고 보유 부담이 큰 고가 다주택자 매물이 강남권에 집중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강남구 누적 상승률(0.67%)은 서울 평균(1.4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반면 관악구(0.57%→0.40%), 성북구(0.41%→0.39%), 구로구(0.34%→0.36%) 등 중저가 지역은 상승 폭이 다소 줄었으나 서울 평균(0.22%)을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3주 연속 서울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2.48%로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수지·평촌·구리 '질주'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은 오히려 가속이 붙고 있다. 용인 수지구(0.59%→0.75%)와 안양 동안구(0.48%→0.68%)가 나란히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서울 상승률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도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상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올해 누적 상승률도 3.5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는 호계·평촌동 주요 단지가 상승을 이끌며 누적 2.80%로 전국 2위에 올랐다.
구리시(0.55%)의 부상도 눈에 띈다. 인창·교문동 위주로 최근 3주간 0.42%, 0.53%, 0.55%로 상승 폭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 누적 상승률은 1.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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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전국 0.08% 상승했다. 서울(0.11%), 수도권(0.10%), 지방(0.06%) 모두 올랐다. 서울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 부족과 임차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학군지 인근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올랐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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