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아들의 입장권 재판매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이자 FIFA 수석 부회장인 훌리오 그론도나의 아들 움베르토 그론도나는 자신이 구입한 월드컵 경기 입장권의 일부를 친구에게 재판매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언론은 움베르토가 입장권을 원래 가격의 두 배를 받고 판매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입장권을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를 암표 장사 같은 불법행위로 간주해 처벌한다.
움베르토는 아르헨티나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짓을 왜 하겠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 입장권 24장을 산 후 이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경기 입장권을 친구에게 220달러에 되팔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 뒤에 표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는 설명이다.
2014년 월드컵 본선 기간 브라질에서는 수만 장에 달하는 암표가 유통돼 문제가 커진 상태다. 브라질 경찰은 암표 판매책 10여명을 체포하느 한편 수사망을 입장권을 직접 관리하는 FIFA 내부인으로까지 좁혔다. 그론도나 부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아들의 입장권 재판매가 문제가 되면서 더욱 난처한 처지가 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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