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수해양경찰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여수해경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선박 대피 유도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너구리’는 8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께는 서귀포 남쪽 36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2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여수와 고흥 등 전남 동부지역 해상이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8일 오후에, ‘남해 서부 앞바다’에는 8일 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9일 낮에는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다.
여수해경은 이에 따라 상황실에 기능별 대응반으로 구성된 태풍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전 직원의 절반이 24시간 비상근무로 전환해 태풍 북상에 따른 해안가 피해 예방에 대비하게 된다.
해경은 또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어업정보통신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조업선들의 조기 대피를 유도하고 항·포구 순찰을 강화해 선박 결박 상태 확인 등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기상특보 발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안가 방파제나 갯바위 등 위험지역에 대한 낚시객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들의 입수도 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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