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3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에 대해 "포기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구태' '관피아'와 같은 단어를 써가며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은) 현실성 없는 약속이며 표를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 후보는 "보육교사 7만표가 눈에 밟히겠죠, 아른아른 하겠죠"라며 "표 때문에 경기도 재정, 나라 재정 신경 안 쓰는 포퓰리즘 구태를 잡아내자"고 말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면서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남 후보는 "세월호 사고로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서 "바로 (모든 문제를) 공무원만 늘려서 해결하겠다는 관료 만능주의"라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도 교훈을 못 얻었다"고 했다.
남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하지 않겠다는 걸 하려고 한다"며 "김 후보께 포기하시라 철회하시라 요구하는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남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오후에도 관련 논평을 냈다. 남 후보 대변인은 "김 후보가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한다 했다가 준공무원으로 신분을 보장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슬쩍 '말 바꾸기'에 나선 것이라면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차라리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남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새벽 4시에 성남 인력시장을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남 후보는 판교테크노밸리의 IT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오후에는 광명으로 이동, 광명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등 유세를 이어갔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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