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학력평가 과목별 응시결과 보니…
사탐 중 40.7%가 생활과 윤리 선택
과탐에선 58.9%로 생명과학 I 가장 많아
전문가들 "적은 교재로 반복학습" 조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탐구영역(사회, 과학)의 비중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지난 4월 학력평가에서 탐구영역의 성적 결과와 과목별 응시 현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년도에는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 수시 수능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사회탐구영역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이 국어, 영어, 수학 영역과 함께 최저학력기준에 사회탐구영역이 포함된다.
정시모집에서도 탐구영역의 비중은 높아졌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전년도 사회탐구영역을 10% 반영하던 것에서 올해에는 20%와 25%로 비중을 대폭 높였다. 이화여대(건강과학대학), 한양대, 홍익대는 25%를 반영하며, 서울대, 성균관대(나군), 동국대, 이화여대(가군), 숙명여대는 20%를 반영한다.
자연계 역시 많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높게 잡았다. 고려대, 연세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수학 B형의 비중과 같은 30%를, 서울대, 건국대, 동국대는 20%를 반영한다. 한양대는 전년도 20%에서 30%로 비중이 대폭 커졌다.
지난달 치러진 2015 수능 대비 고3 4월 학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회탐구 응시 과목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과목은 '생활과 윤리'로 14만680명이 선택해 사탐 응시자의 47.3%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문화 45.8%, 한국지리 28.1% 순으로 응시율이 높았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생활과 윤리 선택자 비율이 사탐 전체 과목에서 40.7%로 사회문화(46.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올해 수능에서도 역시 생활과 윤리 혹은 사회문화 과목이 수험생들의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과 윤리가 신설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선택자가 많은 이유는 과목 내용이 평이하여 수험생들이 학습하기가 쉽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회문화 과목도 학습하기가 무난하다는 이유로 선택자가 많았지만 도표 분석 등 일부 문항은 다소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4월 학력평가의 과학탐구에서는 II 과목들의 응시 비율이 I 과목들에 비해 적었고, 특히 물리II 과목은 5074명이 응시해 과탐 선택자의 2.6% 비율로 가장 적었다. 선택자가 가장 많은 과목은 생명과학I으로 58.9%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화학I 58.7%, 지구과학I 33.2% 순으로 많았다.
전년도 수능에서도 과탐 선택자 가운데 II 과목 선택은 적었고, 그 중 물리II 과목이 2.4%로 가장 적었다. 이런 결과는 탐구 과목이 2014 수능부터 2과목으로 축소됨에 따라 자연계 수험생들이 쉽다고 알려진 과탐 I과목 중심으로 선택했으며, 그 가운데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의 선택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과탐 II 과목은 생명과학 II(응시율 4월 학평 13.7%, 2014 수능 16.8%)를 제외하면 물리II, 화학II, 지구과학II 모두 5% 미만의 극히 낮은 선택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탐구영역 학습 시 한 번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재를 많이 선택해 학습하기보다는 교재 수를 적게 선택해 반복 학습을 하면서 본인의 취약점을 찾아가며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진학사, 이투스 청솔>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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