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STX조선해양의 해외 손자회사격인 STX프랑스가 10억 유로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STX프랑스가 최근 미국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러비안(RCL)로부터 22만5000t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10억1300만 유로(약 1조 43000억원)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선박은 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STX프랑스는 STX조선의 해외법인인 STX유럽의 자회사다. 이번 수주는 RCL이 지난 2012년 1월 초대형 크루즈선 2척(옵션 1척 포함)을 주문하면서 체결한 '옵션'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STX유럽이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건조해 인도한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 얼루어오브더시즈호와 같은 '오아시스급'으로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다. 길이 316m, 폭 66m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다. 16층 높이에 270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어 승객과 승무원 최대 9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차드 페인 RCL 최고경영자(CEO)는 "크루즈선 성공적인 건조에 따라 이번에 아시스 클래스의 4번째 크루즈선을 발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와 얼루어오브더시즈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로썬 STX프랑스의 생나자르 조선소는 크루즈 수주 잔고가 4척으로 늘었다. 생나자르 조선소는 올해 2월 크루즈선사인 MSC크루즈선사와 24억 유로(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크루즈 2척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