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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차 "벙커 샷 우승버디 봤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헤리티지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서 기적 같은 벙커 샷으로 '역전승'

쿠차 "벙커 샷 우승버디 봤어?" 매트 쿠차가 헤리티지 최종일 18번홀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힐튼헤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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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18번홀(파4)의 벙커 샷 우승버디.

세계랭킹 6위 매트 쿠차(미국)가 결국 해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710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11언더파 273타)을 완성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04만4000달러(10억8000만원)다.


무려 8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완성했다. 쿠차는 그러나 막판 2개 홀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야 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3), 불과 1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다시 쿠차를 살렸다.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지만 약 20m 거리의 이 벙커 샷이 그대로 홀인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한 쿠차는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결과적으로 우승스코어가 됐다. 최근 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텍사스오픈 4위를 기점으로 셸휴스턴오픈 공동 2위, 마스터스 공동 5위 등 최근 3주간 연거푸 등판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5'에 진입하며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고, 이번에는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반면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10언더파 27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특히 13번홀(파4) 이후 6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연장전의 기회도 날아갔다. 도널드와 챔피언 조에서 시즌 첫 승을 고대했던 재미교포 존 허 역시 공동 3위(9언더파 275타)에 만족했다.


'골프전설' 톰 왓슨(미국)과 1,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쳐 화제가 됐던 마스터스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공동 12위(4언더파 28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디펜딩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공동 23위(2언더파 282타)에서 타이틀방어에 실패했다.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2타를 까먹어 공동 31위(이븐파 284타)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2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한 모처럼의 스퍼트가 못내 기억에 남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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