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로 출발한 3라운드서 3오버파 난조, 도널드 2타 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무빙데이의 덫'에 걸렸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710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12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얻어맞아 3오버파를 작성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렸다가 공동 16위(2언더파 211타)로 추락한 상황이다.
최경주는 이날 2번홀(파5)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티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로 뚝 떨어지면서 6, 7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 등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2번홀에서는 티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면서 1벌타까지 받아 결국 더블보기, 다음홀인 13번홀(파4)에서 다행히 1타를 만회했지만 파5홀인 15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5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2타 차 선두(8언더파 205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고, 2011년에는 양대 리그 상금왕에 등극했던 월드스타다. 2012년 3월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일궈낼 호기를 잡았다.
선두권은 재미교포 존 허가 2위(6언더파 207타)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찰 슈워젤(남아공)과 짐 퓨릭(미국) 등이 공동 3위 그룹(5언더파 208타)에서 추격전에 가세했고, 매트 쿠차(미국)가 공동 7위(4언더파 209타)에서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34위(이븐파 213타)에 그쳤다. '살아있는 골프전설' 톰 왓슨(미국)은 '컷 오프'됐다. 한국의 위창수(42) 역시 일찌감치 짐을 챙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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