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의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 효과보다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592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 10월 적자 규모는 1279억엔이었다.
블룸버그는 11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비교 가능한 자료가 존재하는 1985년 이후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것은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엔화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다. 엔화 약세는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지만 수입물가, 특히 에너지 수입 비용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의 적자 규모가 줄 것으로 기대를 하면서도 엔화 약세에 따른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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