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간 철도파업 후속 대책…교통대 학생 철수 후 긴급 대안 마련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상 최장 파업으로 교통ㆍ물류대란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특전사 군인 500여명을 철도운행 보조인력으로 동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대 학생들 철수 후 투입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국방부에 협조를 의뢰해 기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특전사 군인 500여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긍정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기관사 자격증을 보유한 154명을 지원해 현재 철도파업 대체인력인 기관사로 투입된 상태다.
17일 코레일 관계자는 "교통대학 학생들이 20일까지만 근무를 하게 되기 때문에 대체 인력 보충을 위해 기관사 자격증을 보유한 특전사 요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국방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오늘(17일) 중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국방부에 추가 인원을 요청한 것은 현재 대체인력으로 근무 중인 한국교통대 학생들이 20일까지만 근무하고 철수하기 때문이다. 교통대는 16일 발생한 사망사고에 따른 안전사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코레일은 교통대학생들이 빠질 경우 열차 추가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국방부에 보조인력 요청을 구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보다 안전한 업무를 위해 기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군인을 차장인력으로 확충하는 것"이라며 "현재 특전사에 기관사 자격증을 보유한 군인이 500~600명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추가인력 지원이 확정되면 18일부터 20일까지 교육을 진행한 뒤 21일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동차 차장업무는 문 개폐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로 차장업무를 맡으려면 노사합의로 100시간 교육을 받도록 돼 있다.
한편 코레일은 차장 대체인력으로 총 1122명을 투입한 상태로 이중 내부자원으로 789명이 투입됐고 외부 인원으로 333명을 지원받은 상태다. 외부 인원 중 교통대학 학생이 238명, 퇴직자 운수협회 직원 95명이다. 이에 따라 500여명의 인원이 대체인력으로 확보될 경우 최악의 감축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