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받기 위해 10일 검찰에 출석했던 조석래 효성 회장(78)이 오후 10시 20분께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효성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청사를 나선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들들과 함께 수사를 받는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했다.
검찰은 당초 조 회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비교적 일찍 귀가 조치하고 11일 오전 11시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세가 악화해 지난 5일부터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소환에 응했다. 검찰은 이날 횡령·배임·탈세 등 효성그룹의 불법행위를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 일가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그룹이 입은 손실을 감추기 위해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운용하는 등 법인세ㆍ양도세를 탈루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1일 조 회장을 추가로 조사하고 내용을 검토해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의 소환 여부와 세 아들의 신병처리 수위도 검토 중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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