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이어진 효성그룹 수사, 이달 내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이 10일 오전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의 소환으로 두 달 넘게 이어진 검찰 수사도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9시45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조 회장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피고발인 신분인 조 회장을 상대로 효성그룹의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역외탈세 등 그룹의 불법적인 자금운용을 직접 지시·묵인하거나 보고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 및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이 그룹 비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검찰에 나와 조사받았다.
조 회장 일가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그룹이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자 이를 숨기기 위해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차명재산 관리 등에 따른 법인세ㆍ양도세를 탈루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를 이유로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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