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글로벌투자자들을 위한 역외펀드가 출시됐다. 검증된 국내펀드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어 향후 펀드 상품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룩셈부르크에 시카브(SICAV) 펀드를 출시해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KIM Korea Navigator Fund)'의 역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 미래에셋운용이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상장한 이후 두번째 수출 사례다.
시카브(SICAV) 펀드란 국내 법이 아닌 유럽의 공모펀드 투자기준(UCITS)을 따르는 회사형 펀드로 유럽 27개국 등에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지난달 24일 해외투자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룩셈부르크에 시카브 펀드를 설립하고 지난 22일부터 운용을 개시했다.
한국운용이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KIM Korea Navigator Fund'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의 운용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현재 총 운용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이다.
이 펀드는 상승여력이 높으나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2009년 처음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돼 투자자들로부터 검증받은 국내 대표 주식형 손꼽히는 펀드이다.
임재엽 해외마케팅팀 팀장은 "시카브 펀드 설립 초기에는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사전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을 상대로 펀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후에 점차적으로 유럽 등 리테일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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