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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영국왕실 화려한 환영 속 국빈방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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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왕실로부터 화려한 환영을 받으며 3일간의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숙소인 런던 힐튼호텔을 출발해 버킹엄궁 인근의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가즈 광장(Horse Guards Parades)'로 이동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영국 명차 '벤틀리'를 타고 사열대 앞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려 단상으로 올라가 여왕 내외와 악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은은한 남색코트와 회색바지를 입었다.


단상에서 박 대통령은 여왕의 안내로 연단에 서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영국 측 인사 14명와 일일이 인사한 뒤 연단 중앙으로 이동해 여왕의 남편 에든버러공(필립공)과 여왕 사이에 서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에든버러공의 안내로 100명 규모의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오전 내린 비로 연병장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는데, 에든버러공이 박 대통령에게 발걸음을 조심하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다. 사열식이 진행되는 동안 런던 도심에선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박 대통령은 백마 6마리가 이끄는 왕실마차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트 코치'에 여왕 내외와 함께 올라타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마차 안에서 외부 취재진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ㆍ조원동ㆍ이정현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공식수행원을 태운 마차들이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뒤따라 호스가즈 광장을 빠져나갔다.


마차에서 박 대통령은 1999년 여왕 내외의 국빈방한을 회고하고, 한영 수교 130주년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여왕의 국빈방문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하게 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영국의 '로열 베이비' 조지 왕자의 탄생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호스가즈 광장에서 1.6㎞ 떨어진 버킹엄궁 정문에 도착해 여왕의 안내를 받으며 궁 내부로 이동, 여왕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내외 등 양국 주요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 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 측이 수여한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과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공주시절 초상화 등 왕실 소장품 등을 관람했다. 바스 대십자 훈장은 영국 여왕이 국빈방문한 외국 국가원수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1994년, 2004년 방문때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과 오찬을 마친 뒤 이날 오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 참석과 무명용사의 묘 헌화, 영국 상ㆍ하원 의원들과의 대화,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 및 닉 클레그 부총리(자민당 대표) 접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저녁엔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런던(영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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