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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美 스타 기업인 엘론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

'태양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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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태양광을 기초 자산으로 채권이 매각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흥행 여부에 따라 태양광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세운 태양광 설비 리스 회사 솔라시티가 미국 주택의 옥상에 임대해 설치한 태양광 발전 패널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다음 주 중 544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솔라시티는 고객의 지붕에 무료로 패널을 설치해준 뒤, 생산되는 전기를 20년 동안 기존 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 소비자는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솔라시티는 리스료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세제혜택을 누리는 사업모델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와 함께 발행을 담당한 이 채권 발행의 최대 걸림돌은 신용등급 확보다. 신용평가사 S&P의 신용등급을 받기로 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S&P가 쉽게 등급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례가 없는 투자 상품이다 보니 신용등급을 매기는 게 쉽지 않다. 과거 채권 발행 이력이 없는 산업이다 보니 등급을 매길 기준이 모호한 탓이다.

일부 은행가들은 이런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관련 채권이 친환경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큰 투자자들로 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의 관계자는 "이런 류의 자산에 투자하려는 자본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관련 회사들도 이번 채권 발행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발행이 성공할 경우 태양광 발전 업계의 자금 조달에 신기원을 쓸 수 있는 내용인 탓이다.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이날 마감된 미국 증시에서 솔라시티의 주가는 채권 발행계획을 호재로 삼아 11.3%나 급등했다.


한편 머스크는 솔라시티를 통해 확보한 전기로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보급해 이곳에서 테슬라가 판매하는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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