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체계 세부 내용 공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11월부터 직접 감독에 나서게 될 약 130개 역내 은행들에 대해 위험가중자산 대비 8%의 자기자본 비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은행감독에 대한 세부안을 공개한 e메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EU는 은행연합 방안의 제 1단계로 은행감독기구를 단일화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ECB에 감독 권한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성명은 감독 권한을 갖게 된 ECB가 처음으로 은행 감독과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ECB는 우선적으로 내년 11월부터 역내 약 130개 은행을 감독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들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자본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ECB는 내년 초 예비 리스크 점검을 통해 추가 점검이 필요한 자산의 범위를 정하고 이어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실시될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에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 등에 대해서는 EBA와 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또 향후 은행 자본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본에 대한 정의를 좀더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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