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4년간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41건에 달하지만 보육교사를 상대로 한 안전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2012년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사고로 41명이 목숨을 잃었고 1만25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사고의 92.6%는 원인미상으로 남아있었다.
부상유형을 살펴보면 부딪힘, 넘어짐, 떨어짐, 화상, 식중독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했다. 지난해에는 부딪히거나 넘어져 다친 경우가 각각 8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90건), 화상(85건), 떨어짐(84건) 등의 순이었다. 통학버스에서 발생한 사고도 51건에 달했다.
이처럼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매년 2000여건 일어나지만, 안전교육을 받은 보육교사는 3%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체 보육교사 18만1019명 가운데 3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안전교육에 참여한 교사는 4207명으로 2.9%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원인미상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믿고 맡겨도 되는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어린이집 안전사고 매뉴얼 배포 등으로 끝내지 말고 교사가 매일 현장에서 안전사고에 대해 짧은 시간이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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