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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일본 야구 금자탑 세우고도 반성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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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프로야구의 에이스답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다. 리그 역대 최다인 21연승을 일궜다.


15일 일본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5개와 사사구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10개로 상대 타선을 내내 압도했다. 타선의 3득점과 마무리 대럴 레스너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라쿠텐은 3-1로 승리했다.

레스너가 마지막 타자 오사키 유타로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순간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는 다시 쓰였다. 개막전에서 출발한 다나카의 연승이 역대 최다인 17경기로 늘었다. 지난 시즌(8월 2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0 완봉승)을 포함하면 21연승. 마쓰다 기요시(1951∼1952년·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나오 가즈히사(1957년·니시데쓰 라이온스) 등이 수립한 역대 최다 20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 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에서 세운 개막 최다 연승 기록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종전 최다는 마시바 시게쿠니(1981년·니혼햄), 사이토 가즈미(2005년·소프트뱅크) 등이 남긴 15연승이었다.


21연승은 질적으로도 종전 기록과 큰 차이를 보인다. 모든 승리를 선발투수로 나서 따냈다. 마쓰다와 이나오의 20연승은 선발과 구원 등판이 뒤섞인 결과였다. 다나카의 역투는 프로에 데뷔한 2007년부터 돋보였다. 이날까지 통산 92승(35패)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51차례를 완투로 장식했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에이스로 거듭난 다나카는 “선수단 전원이 잘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6회까지 승리를 속단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다나카는 6회 터진 팀 동료 케이시 맥게히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이어진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연승 행진에 드리운 그림자는 8회가 돼서야 겨우 사라졌다. 긴지의 솔로 홈런과 마쓰이 가즈오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3-1의 리드를 잡았다. 동료들의 지원으로 다시 승리 요건을 갖춘 다나카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레스너는 공 11개만으로 9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자칫 대기록을 놓칠 뻔 했던 다나카는 투구를 복기하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상대투수가 에이스 노가미 료마란 점을 감안하면 타선이 점수를 냈을 때 실점을 하지 말아야 했다”며 “연승이 신경 쓰인 건 아니다. 6회 점수를 준 건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회 점수를 내준 타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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