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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신규사업자에 '금융업계' 2개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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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는 지분 매각 후 철수…"현재 예상매수자 간 협상 중, 결과 단정 어려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요금 인상 문제 등으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 온 지하철 9호선의 신규사업자에 금융업계 H사와 S사 등을 포함한 2~5개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와 현대로템 등은 지분을 매각한 후 철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예상매수자들 사이 협상이 진행 중으로 결과를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선 H사와 S사 등이 새로운 사업자로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기존 주주들과 예상매수자들 사이 마무리 협상이 진행 중이고, 늦어도 이달 말에는 협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협상에서는 서울시와 신규사업자 사이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 수정과 최수운영수입보장(MRG) 폐지, 요금 결정과정에 서울시 참여 등이 함께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수익률은 기존의 8.9%보다 낮은 2~3%대로 유지하고, 투자 방식에 있어서도 간접투자 방식으로 변경해 경영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하철 9호선의 일방적인 요금인상 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방지를 위해 1000억원대 규모의 시민펀드도 발행해 시민주주 참여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주주와 예상매수자 간 지분협상과 운영구조 등을 개선하는 실시협약의 구체적 내용 규정, 시행사와 운영사 간의 세부내용 조율 등 3가지 정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며 "실제 사업수익률이 2~3%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예상매수자가 누구냐인지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라며 "수익률 변동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참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9호선 운영사인 메트로 9호선의 지분은 현대로템이 25%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이어 맥쿼리가 24.53%, 신한은행 14.9%, 포스코ICT와 현대건설 등이 각각 10.19%와 7.6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서는 대주주인 현대로템과 맥쿼리 등이 국내 금융업계 기업들과 지분 전략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최종협상을 마친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되면 공공관리센터 검증과 기획재정부 협의, 시의회 보고 등의 남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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