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남 ]
집배원 매일 수거 매년 12월 수신자에게 배달
우리나라 국토 관문인 최서남단 가거도에 1년에 한번 배달되는 ‘송년 우체통’이 설치됐다.
10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가거도 섬등반도에 ‘송년 우체통’을 설치했다. 이 우체통에는 국민들의 근심·걱정·절망·좌절 등 힘들고 어려운 사연을 모두 담아 지는 해와 함께 바다 속으로 떠나보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송년 우체통’은 해조류 번식지 구굴도 천연보호구역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위치에 바다제비를 형상화해 다양한 키 높이의 방문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마련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가거도 섬등반도에 송년 우체통을 설치했다”며 “5000만 국민의 다양한 사연을 모두 담아 지는 해와 함께 바다 속으로 떠나보내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년 우체통’에 있는 우편물은 집배원이 매일 수거해 1년(12월)에 한번 수신자 주소지로 배달한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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