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 '이장호 퇴진' 요구한 까닭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장기집권 따른 경영리스크 해명에도 관치 의혹 여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노미란 기자]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전을 마무리한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회장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경남은행 인수문제는 BS금융지주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가 마무리되면 회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은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5일 (현지시간) 워싱톤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퇴진압박과 관련, "회장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BS금융지주는 버티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경남은행 인수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 경남은행의 인수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지방은행 선 분리매각 후 자회사 별 매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뜨거운 감자'다. 경남은행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지방은행은 물론 중앙권의 은행 판도도 바뀔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이달 말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이 발표되면 곧바로 자회사인 경남ㆍ광주은행에 대한 분리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용퇴 요구를 하기로 결정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4월 초였다. 지난해 9월 실시된 BS금융지주에 대한 금감원의 종합검사 결과가 내부적으로 보고된 때였지만, 이 때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강만수 산은지주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등이 잇달아 사퇴를 발표한 시기이기도 했다.

BS금융지주 회장 퇴진 요구가 금융당국의 '관치'로 비쳐지는 배경에는 이 같은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잇단 퇴진이 한 몫 했다.


금감원이 밝힌 이 회장 사퇴의 표면적 이유는 '장기집권에 따른 BS금융지주의 경쟁력 약화 우려'다. 이 회장 집권 8년간 모교 출신 임원들이 요직에 앉아 있어 친정체제 구축 가능성이 높고 내년 3월 임기 만료 이후 제대로 된 후계프로그램이 구축되지 않은 점이 중장기적으로 BS금융지주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논리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7일 "이 회장을 직접 문책해야 할 정도의 중징계 사유는 없었지만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가 발견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결과가 나온 직후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S지주를 보니 임직원들이 회장의 눈치만 살필 뿐 창의적인 구조가 아니었다"면서 "현 경영 구조로는 경쟁력 발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의 '관치 참여' 의혹은 팽배한 상황이다. '법적 근거도 없이 민간 금융회사 회장 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를 권한이 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사실상 CEO에 대해 퇴진을 요구한 게 전례가 없는데다 다른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잇달아 사퇴하는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후계 프로그램이 문제라면 지금부터 준비해 내년 3월 임기만료 이후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수순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윗선 개입설'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고객의 자금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사의 건전성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CEO가 차지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사퇴 권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BS금융지주에서 확답을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이 회장 퇴진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CEO 거취문제는 관치가 아닌 금감원의 고유 업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