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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전에 모른다'…MZ 저격하더니 1년 만에 주가 8배 폭등한 팝마트[기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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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간 주가 718% 급등
완구기업서 캐릭터 IP 기업 변신
블라인드박스 규제 가능성은 부담

'열기 전에 모른다'…MZ 저격하더니 1년 만에 주가 8배 폭등한 팝마트[기업&이슈] 중국 상하이의 팝마트 지점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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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완구기업인 팝마트가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700% 이상 급등하며 전세계 완구업체 중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떠오른 '라부부'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기불황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실적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완구업체 이미지를 벗어나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같은 지적재산권(IP) 캐릭터 강자가 될 경우, 기업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매출 성장세를 견인 중인 주요 사업인 인형 자판기사업에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주가도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만큼 한동안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주가 718% 급등…'라부부' 열풍
'열기 전에 모른다'…MZ 저격하더니 1년 만에 주가 8배 폭등한 팝마트[기업&이슈]

21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 팝마트의 주가는 319.80홍콩달러(HKD)로 지난해 8월 초 주가인 39.10홍콩달러 대비 717.90%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4294억홍콩달러(약 76조8668억원)를 기록해 전세계 완구업체 1위로 올라섰다. 기존 완구업체 시총 1위 기업이었던 미국의 해즈브로(111억달러·약 15조5266억원)의 5배 가까운 규모다.


팝마트의 주가는 실적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급등세를 보였다. 20일 발표된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4.4% 늘어난 138억8000만위안(약 2조7000억원), 순이익은 396.5% 급증한 45억7000만위안(약 8900억원)이다. 특히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350%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팝마트의 실적성장을 이끈 것은 캐릭터 인형인 라부부의 인기 덕분이었다. 라부부는 올해 상반기 미주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42%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729% 늘어났다. 팝마트의 왕닝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가 200억위안이었는데 지금은 300억위안 달성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에서 라부부를 비롯한 캐릭터 인형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 중동과 중부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시선 레저·소비재로 분류됐지만…'캐릭터 IP' 기업 강조
'열기 전에 모른다'…MZ 저격하더니 1년 만에 주가 8배 폭등한 팝마트[기업&이슈] 팝마트코리아 홈페이지

팝마트는 2010년 식료품과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잡화점으로 개업한 이후 2014년부터 캐릭터 인형 상품업체로 전환해 급격히 성장해왔다. 창업자이자 CEO인 왕닝은 1987년생으로 정저우 시아스(Sias) 대학의 광고학과를 졸업한 이후 콘텐츠 사업과 IP 캐릭터 상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팝마트를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팝마트는 캐릭터 인형을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어떤 캐릭터 상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에 담아 69위안(약 1만34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해당 판매방식이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막대한 매출로 이어졌다. 현재 팝마트는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30여개국에 500개 이상의 직영 매장과 2351개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팝마트는 아직 완구 브랜드로 불린다. 홍콩증시에서도 완구 판매업체의 이미지가 강조돼 '레저·소비재' 기업으로 분류돼있다. 주요 비교 경쟁사도 미국의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나 마텔로 인식돼있다. 팝마트는 향후 단순 완구 브랜드를 넘어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같은 IP 사업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왕닝 CEO는 최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팝마트를 여전히 15년 업력의 젊고 트렌디한 장난감 사업체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IP사업기업으로 본다면 마냥 젊은 기업이 아니다"라며 "라부부가 세계적 IP로 자리매김한 것은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의 포용적 IP 플랫폼에서 비롯됐고, 우리는 이런 IP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문화산업 기업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판기 '블라인드 박스' 판매 규제 가능성…"과열조짐은 주의해야"
'열기 전에 모른다'…MZ 저격하더니 1년 만에 주가 8배 폭등한 팝마트[기업&이슈] 팝마트코리아 홈페이지

다만 팝마트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에 대해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주식투자에는 주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에서는 "8세 미만 어린이 대상 블라인드박스와 트레이딩 카드 판매시 연령·부모 동의·과소비 예방 등에 대한 엄격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시난대학 법학원 양푸웨이 교수도 인민일보에 "블라인드 판매는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심리와 약한 자제력을 이용해 비이성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성년자 보호법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팝마트를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블라인드박스 자체가 팝마트의 핵심 상품인만큼 간접적인 경고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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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동안 주가 급등세가 이어져왔고, 최근 IP 캐릭터 상품의 인기와 소비트렌드에 대한 변화가 매우 빠른만큼 주가변동성에 주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라부부 등 팝마트의 핵심 IP 캐틱터의 인기가 계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당장은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지만 소비자 선호·트렌드가 매우 빨리 변할 수 있다"며 "시장이 다소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가도 과대평가된 상태임을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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