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샘이 오너일가의 대규모 주식 처분 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6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지난 5일 한샘 주가는 전일 대비 5.17% 하락한 3만250원으로 마감했다. 4일 3.9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한 것.
지난 4일 한샘 오너인 조창걸 회장의 동생인 조창식 한샘도무스 대표, 조창권, 조창환씨와 친인척 김미례씨, 한샘 출신인 차동성 한패상사 대표 등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지난 4월초부터 2개월간 보유주식을 1.11% 내다팔았다고 공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3만원대로 치솟아오르자 대주주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반년만에 두 배인 3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올 상반기 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한샘 측은 "주식 매각 이유는 개인의 판단이므로 알 수 없다"며 답을 회피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0.86%에서 39.75%로 감소했다. 각각 11만8000주, 3만810주를 보유 중이던 한샘 일본법인과 한샘도무스는 주식 보유수가 0으로 줄었다. 한샘 측은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