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2일(현지시간) 살람 파야드 총리의 후임으로 라미 함달라(54) 알 나자 대학 총장을 지명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JP)가 보도했다.
파야드 총리는 미국에서 수학한 경제학자로서 팔레스타인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으나 압바스 수반과 자주 대립각을 세워 지난 4월 13일 사임했다.
파야드의 뒤를 이을 함달라 내정자는 압바스가 이끄는 파타당의 일원이지만 정계나 정부 관료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한 학자 출신이다.
영국에서 수학한 영어 교수인 함달라 내정자는 서안지구 나블루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알 나자 대학에서 1998년부터 15년간 총장으로 재직해왔으며 팔레스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파야드에 비해 훨씬 순종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만큼 압바스 수반의 정권 장악력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야드 총리는 지난 6년간 재직하면서 팔레스타인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를 없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총리 지명에 대해 하마스는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총리지명은 하마스와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이번 내각은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 정부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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