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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급락…내 일본펀드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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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거침 없는 수익률 상승을 보여줬던 일본펀드가 일본 증시 급락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환매 전략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규 투자자는 가입시점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의 설정액 100억원 이상 일본펀드 20개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4개 펀드가 4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좋은 일본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형)으로 올해 수익률이 48.8%에 달했다. 다음으로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와 E가 각각 47.3%, 4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가 46.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종류A가 45.5%의 성과를 보였다.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속도도 빨랐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20개 일본펀드에 몰린 투자자금은 49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23일 일본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엔저에 따른 투자 우려 등이 복합돼 7% 이상 급락하며 14880선까지 밀려났다. 13년만에 최대 낙폭이자 최근 2년동안 일일 최대 낙폭이었다.

일본 증시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본펀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꺾이지 않을까 불안한 모습이다. 실제 한 펀드 매니저는 "일본 증시가 급락한 이후 주말까지도 일본펀드에 대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펀드 환매를 하는 것이 좋느냐는 질문이 많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일본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당장 환매에 나서기 보다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자세다. 일본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쏟을 경우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특히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된 시점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차단하려는 정치적인 노력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고 해서 섣부른게 환매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다만 일본 경제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익률 별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규투자자는 지금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입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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