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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식 활황에도 해외로 눈 돌리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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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일본 주식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증권사들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 여파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증권사들이 쏠쏠한 거래수익을 챙긴 덕분이다.


하지만 일본의 증권사들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국이 아닌 나머지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양대 증권사는 지난 달 ‘깜짝 실적’을 내놨다.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1~3월 순익이 824억엔(8985억원 상당)으로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나 증가했다. 일반영업은 두 배가 늘어난 255억엔에 달했고, 신규계좌도 44% 급증한 다이와 증권그룹도 같은 기간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488억엔의 순익을 냈다.


양사는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주식시장에서 대한 낙관론이 계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순익 증가를 위해 여전히 아시아 나머지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의 나가이 코지(永井浩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아시아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노무라가 아시아 시장 실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노무라는 1~3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78억5000만엔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억달러의 비용절감 차원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5% 인력을 감축했지만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이와도 지금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지난 분기 다이와의 아시아 지역 실적은 10억엔의 손실을 기록, 일년 전 31억엔에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와 2011년 파생상품과 같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접고 직원수를 대폭 감축한 덕분이다.


그러나 다이아는 아시아를 성장의 열쇠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중국인민보험을 제공했고, 올해 2월에는 태국의 타나차트증권과 손잡았다. 태국 기업들과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를 주기위한 일환이었다. 다이와의 대변인은 “아시아는 여전히 순익 증가의 열쇠”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비용감축이 마무리된 만큼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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