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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법원 사바르 참사 건물주 재산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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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방글라데시 법원이 사바르에서 발생한 의류공단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물주의 재산을 압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유도하기 위해 잠재적인 무역 제재 등의 조치를 꺼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고등법원 미즈라 후세인 하이더 판사와 무하마드 쿠르시드 알람 사르카르 판사는 사바르에서 발생한 8층짜리 의류공장 건물인 라나플라자의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물 소유주 소헬 라나의 재산을 압류할 것을 지시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사고 건물의 건물주 라나와 공장 소유자들에 대한 예금 지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예금 지급이 동결된 금액은 이번 사고 관련 사망자와 부상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의류 공단 건물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413명이다.


사고 잔해에서는 여전히 구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시신만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2437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숫자는 중복 신고 등의 문제로 인해 집계상의 혼선으로 방글라데시 정부가 밝히지 않고 있다. 통신은 사고 현장에서는 수백여명이 가족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주 라나는 인도로 탈출하려다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23일 건물에서 균열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을 다시 일터로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근로자들에게 전문가들이 건물을 살펴본 결과 건물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그는 정부 허가 없이 건물을 지은 혐의와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혐의 등을 적용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시민들은 라나의 형사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사고 지역 인근 의류공장 근로자들이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업 뒤에 근로자들은 공장에 복귀에 정상적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는 방글라데시의 공장의 근로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역제재 수단 등을 꺼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캐서린 애쉬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번 사고의 참혹성과 건물 공사 관련된 범죄 혐의 등은 이미 세계에 명백하게 알려졌다"면서 EU차원의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책임경영을 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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