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8층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24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50여 명이 발견됐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들에 물과 음식을 공급하며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무너진 8층짜리 건물에서 운영됐던 의류공장의 바즐루스 사마드 회장과 마흐무드 라하만 타파시 사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하기 이틀 전 건물에 큰 균열이 생겼지만 아무 문제 없다며 작업을 계속 시켜 살인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건물이 무너지기 하루 전 균열이 시작됐는데도 노동자들에게 일하도록 강요한 공장주들을 끝까지 찾아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사바르 구역에서는 지난 사바르 '라나플라자'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2000명 이상의 사람이 있었으며, 이들 대다수가 의류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의류공장 5곳과 상점 200여곳, 은행 등이 입주해 있었다.
이 건물은 애초 5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건축업자가 이를 8층으로 불법 증축한 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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