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4일 여자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배우 이시영이 승리한데 대해 그의 스승이자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63)씨가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홍씨는 25일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전 결과가 편파판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씨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시영과 김다솜의 경기 편파판정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경기를 직접 봤다는 그는 "이시영보다는 김다솜 선수가 더 공격적이었다"며 "제가 보기에는 김다솜 선수가 이길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김다솜이 손바닥 안쪽으로 치는 반칙 기술 '오픈 블로어'를 썼기 때문에 졌다는 심사위원 의견에 대해선 "시합 중지 시키거나 파울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홍씨는 이시영의 유명세가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싱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시영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관심이) 너무 저조하니까 유명세를 탄 배우를 이용하자. 이건 더더욱 아니죠"라며 복싱계가 이시영에게 일종의 특혜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시영이 우리 체육관에서 쭉 연습했던 선수고 제가 가르쳤던 선수를 질타할 생각은 없다"며 "이번 시합은 진건데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앵커가 "이시영선수가 김다솜 선수한테 태극마크 반납하고 다시 한번 뛰는건 어떠냐는 제의도 있다"고 말하자 홍씨는 "정 그렇다면 IBA(국제복싱협회)에 경기 동영상을 보내겠다. 그러면 누가 이겼나 확실히 알거다"라고 제의하기도 했다.
홍씨는 "(경기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할 건 인정하자"며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복싱의 앞날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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