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배우 복서' 이시영(인천시청)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획득하며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선언했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겸 201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에 22-2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우승과 함께 한국 아마추어 복싱 역사상 연예인으로는 처음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경기를 마친 이시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국가대표로 선발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간에 디스크 수술을 받아 인천시청에 입단한 뒤 1달 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선발이란 첫 관문을 넘은 이시영은 이번 대회 이후 체급을 51㎏급으로 올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도전한다. 더불어 이 체급 국가대표 선발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바라본다. 여자 복싱은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는 48㎏급이 없다.
새 과제를 받아든 이시영은 "우선 다가오는 전국체전과 내년 대표 선발전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51㎏급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지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연예 활동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복싱에 전념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은 "이시영이 국가대표에 발탁돼 기쁘지만 아쉬움도 크다. 훈련량이 다소 부족해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아마복싱의 인기를 높여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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