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여섯 차례 출루에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여섯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을 주도,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연장 13회엔 2루타를 치고 나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 사이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푼9리에서 3할6푼4리로 상승했다. 개막전에서 출발한 연속 출루 행진도 17경기로 늘어났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기록은 개인 최다인 30경기다.
추신수는 일찌감치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상대 선발투수 웨이드 르블랑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이내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추신수는 2회에도 팀에 득점 찬스를 안겼다. 2사 1, 2루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시속 135km 커터에 속지 않으며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 잭 코자트가 3루 땅볼에 그쳐 만루 기회는 그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추신수는 4회와 6회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도 다르지 않았다. 바뀐 투수 A.J 라모스의 시속 129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안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아홉 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연장 10회에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바뀐 투수 라이언 웹의 시속 146km 싱커에 별다른 대응 없이 서서 당했다.
신시내티는 2-2로 맞선 13회 균형을 깰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도 기회를 제공한 건 추신수였다. 선두로 나서 바뀐 투수 스티브 시섹의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마이애미는 추신수가 후속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중견수 뜬공을 틈타 3루에 안착하자 이날 2타점을 올린 조이 보토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병살타를 노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브랜든 필립스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추신수는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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