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실점' 류현진, 3승 도전 실패…직구 한계 노출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5실점' 류현진, 3승 도전 실패…직구 한계 노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홈런에 울었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캔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6개를 잡았지만 2회 J.J 하디, 4회 놀란 레이몰드에게 홈런을 맞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실점을 남겼다. 그 사이 앞선 세 경기까지 이어오던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은 뚝 끊겼다.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투구 운영은 비교적 무난했다.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승째를 합작한 라몬 에르난데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다양한 투구 조합을 선보였다. 특히 서드피치로 연마한 슬라이더(8개)와 커브(17개)는 매 위기에서 타자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30개)의 위력도 여전했다. 반면 직구(40개)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다. 최고 시속은 147km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도 143.7km에 그쳤다. 한가운데로 쏠리거나 높게 형성되기도 해 상대 타선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직구 구위의 불안은 1회부터 드러났다. 팀 동료 안드레 이디어의 3점 홈런으로 가볍게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닉 마카키스에게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신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어진 애덤 존스와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주 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넘겼다. 맷 워터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을 이끌어냈다.

불안한 행진은 2회에도 거듭됐다. 선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출루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하디에게 왼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0km의 직구가 한가운데로 쏠려 그대로 실점과 연결됐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스티브 피어스와 레이몰드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내 알렉시 카실라에게 직구를 통타당해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체인지업으로 마카키스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 위기를 극복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체인지업을 자주 꺼내들었다. 선두 마차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후속 위터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직구 위주 투구에서 던진 체인지업에 위터스가 말려들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내 공략을 달리 가져갔다.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에서 직구로 데이비스의 타이밍을 빼앗은 뒤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5실점' 류현진, 3승 도전 실패…직구 한계 노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은 4회 하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앞선 피홈런의 아픔을 설욕했다. 변화구를 구사하다 직구를 내리 던져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2사에서 레이몰드에게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변화구가 원했던 방향에서 떨어지지 않고 높게 날아가 또 한 번 왼 담장 너머로 날아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5회 투구 패턴에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대신 커브를 꺼내들었다. 변화는 주효했다. 공 8개만으로 삼자범퇴를 유도했다. 마카키스와 마차도를 각각 2루수 앞 땅볼과 1루수 파울 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후속 존스를 상대로는 커브 위주의 피칭을 펼치다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위터스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고 데이비스에게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내 하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4-4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피어스에게 던진 시속 132km 체인지업마저 통타당해 4-5 역전을 허용했다. 후속 타선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95개(스트라이크 59개, 볼 36개)의 투구를 기록해 7회 켄리 잰슨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저스는 8회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레이몰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7로 역전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