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14일 일본 증시가 이틀째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 밖의 감소를 기록한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전날 1.04% 하락했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토픽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5.87포인트(0.50%) 오른 1만1307.2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전일 대비 2.14포인트(-0.22%) 빠진 954.88로 마감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지표 때문에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1%, 연율 기준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0.1%, 0.4% 증가였다.
부진한 GDP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 증시의 장중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GDP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오히려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BOJ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수 상승폭도 제한적이었고 결국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쳤다.
미즈호 파이낸셜(-1.89%)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1.88%)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1.18%) 등 대형 은행주가 부진했다.
신일본제철(-3.02%) JFE 홀딩스(-1.18%) 등 철강주도 하락했다.
반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아사히 홀딩스는 5.8% 급등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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