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남 기자]
전남도, 13일부터 주요 산지 현장 점검
전남도는 고로쇠 수액의 본격 채취시기를 맞아 지나친 수액 채취로 인한 수목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주산지를 중심으로 현장 지도·감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지역에선 보통 1월 말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해 3월 중반까지 수액을 채취하며 언 땅이 녹고 일교차가 큰 2월 중반부터 3월 초까지 가장 많은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특히 13일부터 이달 말까지가 가장 많이 채취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 기간 동안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수액 채취에 사용되는 호스, 수액용기 등 채취 도구에 대한 위생 상태와 채취 요령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수액을 채취하려면 해당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매년 채취 전 채취기술 및 사후관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액을 채취할 때는 증서를 달고 지표면에서 2m 이하의 높이에 0.8cm 이하의 구멍을 뚫어 채취해야 한다.
구멍은 나무 가슴높이 지름크기가 10∼19cm는 1개, 20∼29cm는 2개, 30cm 이상은 3개를 각각 뚫을 수 있다. 수액 채취에 사용되는 호스는 무취한 음용수관으로 2중관을 사용해야 하고 설치 후 5년 이상 된 것은 사용할 수 없다.
도는 점검 결과 재생호스 사용 및 5년 이상 경과된 호스 사용과 수액용기 표시기준을 위반해 고로쇠 수액을 판매한 경우 수액 채취와 판매를 즉시 중지시키고 시정토록 할 예정이다. 미이행 시에는 수액 채취·판매행위를 중지시키고 다음 해 수액채취 허가를 금지한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습진 등에 효험이 있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전남에서는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보성 제암산, 장성 백암산 등 13만 그루에서 167만여 리터가 채취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판매 소득은 48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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