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대중음악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벨기에 출신 남성 싱어송라이터 고티에(Gotye)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티에는 여성가수 킴브라(Kimbra)와 함께 불러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다. 고티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부문까지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또 팝 밴드 펀(FUN.)은 메이저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아 영(We Are Young)'으로 '올해의 노래'와 '신인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올해의 앨범'상은 영국 포크록 밴드 멈포드 앤 선스(Mumford & Sons)의 2집 '바벨'(Babel)이 차지했다.
지난해 그래미에서 올해의 노래·앨범·레코드 등 주요 부문 3개를 포함해 6개의 상을 싹쓸이했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은 올해에도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으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또 유력한 올해의 앨범·레코드 수상 후보였던 블루스 록 듀오 블랙 키스(The Black Keys)는 '베스트 록 송·앨범·퍼포먼스' 등 록 부문에서 3개의 상을 받았다.
올해 그래미상은 주요 부문이 여러 뮤지션들에게 골고루 돌아갔으며 특히 지난해 메이저 무대에 오른 신인급 뮤지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또 지난해와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레본 헬름, 데이브 브루벡, 패티 페이지 등 거장 음악인들을 위한 추모 무대도 함께 열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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