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은?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위치한 사이프러스포인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100대 골프장 중 심미성, 즉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점수를 따로 집계해 순위를 매겼다. 1928년 오거스타내셔널의 설계가 앨리스터 매킨지가 로버트 헌터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심미성을 포함해 샷 가치와 난이도, 디자인의 다양성, 관리 상태 등을 종합한 랭킹은 3위, 하지만 경치에 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암절벽을 때리는 검푸른 파도가 골프장의 경관을 더욱 황홀하게 만든다. 여기에 편백나무라는 뜻의 사이프러스가 화려하게 멋을 더한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카멜베이 몬테레이반도에 자리 잡은 코스다. 해안을 따라 달리는 도로인 일명 '17마일 드라이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를 토대로 1966년 이후 지금까지 100대 코스에 선정된 391곳 가운데서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던 24곳에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 골프닷컴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파3홀'에는 2개 홀이나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이 골프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 구간이다. 15번홀(143야드)은 국립공원의 절경을 품었다. 골퍼들이 눈앞에 펼쳐진 바다에 압도당하는 '절대 잊을 수 없는 홀'이라는 평가다. 바로 이어지는 16번홀(231야드) 역시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홀'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골프장' 2위는 종합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한 오거스타내셔널이 차지했다.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의 개최지로 널리 알려졌다. '금녀의 골프장'으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지난해 처음 여성회원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6개월은 마스터스를 위해 휴장할 정도로 코스 관리에 공을 들인다. 이밖에 페블비치와 피셔스아일랜드, 파인밸리 등이 차례로 3~5위에 올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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