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식 개관… 본격 은퇴 시작된 5060 세대들 인생설계 지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5060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관했다.
은퇴가 시작된 5060 신노년층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 교육 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은평구 녹번동 (구)국립보건원 8동 1층과 2층을 센터로 리모델링해 개관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는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은퇴 세대들에게 재취업과 창업 등을 지원하고 사회공헌을 원할 경우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연령별, 소득·지식수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1년 기준 서울시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 151만명, 서울시는 2010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은퇴에 대비해 별도의 교육·문화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센터 마련을 준비해 왔다.
센터는 연면적 1117.63㎡ 규모로, 2층에는 3개의 강의실과 자율 정보검색, 동아리 활동 등을 도울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 아울러 1층에는 지역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울림 공간과 자원봉사실, 북카페 등이 들어섰다.
선보이는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인생설계 ▲사회공헌·재능나눔 ▲창업 ▲재취업 등 4개 분야다.
먼저 교육에 참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은퇴 후 노후설계와 재무, 여가, 건강관리 등 4주 32시간에 걸쳐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어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은퇴를 준비하도록 맞춤형 심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이 원하는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취업 프로그램 수료자들에게는 별도의 취업알선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노년문화 창출을 위해 전문가 양성과 동아리 등 단체 육성에도 착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교양강좌, 문화활동, 단체교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개관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 중에는 높은 경제수준, 고학력을 갖춘 전문가가 많은 만큼 이들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매우 중요한 복지서비스"라며 "센터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 지원을 통해 베이비부머 은퇴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개관한 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25개 모든 자치구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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