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 들어 야심차게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GS건설이 쓴 맛을 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이 내달 2일 발행하는 회사채 3800억원(3년물 32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290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다. 3년물 4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900억원만 유효수요가 발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건설사에 대한 우려의 눈을 여전히 거두지 않은 셈이다.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지난해 소위 '웅진 쇼크' 후 급격히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어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도 건설사에겐 예외였다.
GS건설은 고금리를 내세워 기관투자자를 공략했지만 소용없었다. GS건설이 제시한 희망금리 범위는 3년물은 '58~73bp(1bp=0.01%포인트)', 5년물은 '65~80bp'인데 이는 개별 민평 금리(3년물 58bp, 5년물 65bp)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량 건설사인 GS건설 회사채가 흥행에 실패한 만큼, 다른 건설사들도 부진이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내달 7일 SK건설이 2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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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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