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3500여곳 조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이용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군데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안된다고 응답했다.
기술보증기금이 23일 중소기업 35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증(대출금) 회수를 실시하면 갚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71%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26%는 '일부 상환이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만이 '전액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보증 회수에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향후 시설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많았다.
'시설투자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늘릴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와 '필요에 따라 실시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33%를 차지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말한 기업도 1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0% 이상이 '낙관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기보 고위 관계자는 "기보의 보증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기술력은 우수한 반면 자금 여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량 중소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해 각자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설문조사 직후 본사 직원들이 전국 53개 지점 돌면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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