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9개국 진출·1000여개 매장 입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bibigo)가 '한식 세계화'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가 출범 1년만에 9개국(미국, 일본, 중국,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진출, 1000여개 매장을 입점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다른 수출품에 비해 일반적으로 식품의 해외 진출 속도가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비고의 수출국 확대 추세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비비고는 현재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6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출범부터 한국의 음식문화에서도 대표적인 일상 메뉴로 제품을 구성했다. 어설프게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한국 음식 그대로를 선보여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정공법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한 결과, 식품 한류의 성공 사례로 평가할 만한 몇몇 대표 제품도 등장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만두류의 인기가,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의 인기가 눈에 띈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국가에서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케이-스타일 덤플링(K-Style Dumpling)'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의 종주국인 중화권에서 만두피가 얇고 야채 등의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해 속이 꽉 찬 한국식 만두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홍콩에서는 전체 대형마트의 97%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비 중국권 만두 브랜드 중 판매 순위 1위, 전체 만두류 제품 판매 순위에서는 4위에 오르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의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념장의 경우 고기 요리에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 야채 등이 함유되어 기존 소스에 비해 고기의 느끼한 맛을 덜어내는 특징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반찬으로 먹는 것과는 달리 스낵 형태의 간식거리로 인기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지난 1년간 비비고를 한식 세계화의 당당한 국가대표로 성정시키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순히 사업적 태도로 접근하기 보다는 비비고가 진출한 국가의 음식문화 속에 한식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비고는 오는 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서 현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브랜드를 느끼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중 문화 분야에서 한류의 인기는 최근 식품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만큼 비비고는 향후 해외 마케팅에서 한류 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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