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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 신입 5명 뽑는데···16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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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권에 감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최근 손해보험협회가 신입사원 5명을 뽑는 데 1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특히 회계사 등 금융 자격증 소지자들도 대거 지원해 '좋은 일자리'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3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신입사원 5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접수를 실시한 결과 지원자가 1600여 명에 달했다. 경쟁률은 320대 1이다.

손보협회는 허수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 채용에는 방문과 우편접수만 허용했다. 지난해 4명 모집에 온라인채용을 실시한 결과 2000여 명이 몰린 점을 감안한 조치다. 당시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를 심사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올해 채용에서는 고급인력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고급인력은 변호사, 회계사, 계리사 등 금융권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인재들이다. 전체 지원자의 10%를 웃돈다는 게 협회 측의 전언이다. 협회는 회계사와 계리사 자격증 소지자 등 5명을 지난주 최종 합격 통보했다.

협회 관계자는 "신입사원 모집에 변호사 뿐 아니라 회계사, 계리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들도 상당수 지원했다"면서 "온라인 접수를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금융권 취업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직난으로 인한 고급 인재 몰림 현상은 비단 협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보험개발원 신입직원 모집에는 10명 채용에 657명이 지원했다. 손보협회 보다 지원자는 적었지만 이들의 스펙 역시 상당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계리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재무관리사 등 자격증 소지자가 전체 지원자의 10%를 웃돌았다.


보험개발원은 계리사 5명을 비롯해 회계사 2명, 카이스트 석사 1명 등을 최종 합격시켰다.


개발원 관계자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경력직 변호사를 채용할 경우 과장 직급이 부여됐으나 지금은 대리나 사원급 정도"라면서 "취업이 어렵고 경쟁률이 치열해지다보니 그만큼 대우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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