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안개 속을 향하던 K리그 강등 경쟁이 광주FC와 강원FC의 이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광주는 2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9승14무18패(승점 41)를 기록한 광주는 리그 14위를 유지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극적 무승부였다. 광주는 최근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그룹B 선두 인천의 공세에 밀려 초반부터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결국 전반 35분 인천 남준재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부 리그 생존을 향한 절박함은 선수들의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 후반 들어 조금씩 점유율을 높인 광주는 후반 26분 이승기의 어시스트를 받은 노행석이 동점골을 터뜨려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반면 강원은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의 상승세가 꺾인 강원은 11승7무23패(승점 40)로 강등권인 1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나란히 강등 경쟁을 벌이던 전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강원을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7분 고차원의 헤딩 선제골과 3분 뒤 터진 윤석영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강원은 전반 20분 웨슬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1분 전남 심동운에 뼈아픈 쐐기 골을 내주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종료 직전 김은중이 한 골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12위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을 기록하며 최 하위권과 격차를 벌려 한숨을 돌렸다. 13위 대전(승점 46) 역시 이날 상주전 몰수 승(2-0)으로 승점 3점을 보태 막바지 강등 경쟁은 광주와 강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해 최근 12경기 연속 안방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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