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연합(EU)의 경쟁 감독 당국이 LG전자와 필립스, 파나소닉 등 전자업체들이 텔레비전 브라운관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잡고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한 관계자는 이달 28일 이들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U 측이 과징금 부과 여부에 대한 예비 판정을 내리기에 앞서 일본의 도시바를 포함한 일부 업체들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범 '짬짜미'에는 삼성SDI와 일본 히타치도 연루돼 있으며, 대만의 중화영관은 담합 혐의를 자진 신고해 리니언시 규정에 따라 과징금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담합에 가담한 업체들에게 연매출액의 최고 10%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브라운관 산업은 LCD나 PDP에 의해 시장에서의 지위가 대체되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사양화돼 왔다.
지난 2007년 EU와 한국, 일본 당국은 삼성SDI, 마쓰시타 등 세계 각국 브라운관생산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대해 공동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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