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도 특허 침해 주장...기존 소송에 추가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구글의 젤리빈 운영체제(OS)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글을 직접 겨냥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애플과 구글의 전면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삼성-구글의 소송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본안 2차 소송이 시작되기에 앞서 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심리에서 애플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과 구글 안드로이드 4.1 OS 젤리빈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10월5일 젤리빈 OS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추가 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에서 구글의 OS를 문제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초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구글의 OS가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적은 있지만 애플이 직접적으로 구글 OS의 특허 침해를 거론한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삼성-애플 소송에서 삼성전자를 후방으로 지원했던 구글이 소송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이 겨냥한 것은 삼성전자가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지난 9월 방한 당시 "애플은 선행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애플의 특허 소송을 비난했다.
삼성전자와 구글간 소송 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간 소송전에서 구글이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전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애플로서는 삼성전자, 구글과 전투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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