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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 美 연비과장 사태에 격앙된 정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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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10여년 간 쌓은 품질 신뢰도가 다 무너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연비과장표기 사태를 거론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의 연비 측정방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보고에 대해서는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도요타 리콜사태와 같은 대형 악재로 번지지 않게끔 즉각적인 후속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을 비롯한 수뇌진이 평소 미국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회사측은 특히 이번 사태가 향후 품질 신뢰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가 공식화되기 전 남양연구소에 단행된 임원 인사조치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 법인은 연비 문제가 불거진 당일 즉시 딜러 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대책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영업본부 또한 사태가 국내 출시 차종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10%대 안팎까지 상승하며 승승장구했던 미국시장 점유율은 최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상태라 향후 판매추이에 쏠리는 우려가 더욱 크다. 현대ㆍ기아차의 10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8.5%대에 그쳤다.


현대ㆍ기아차는 언론 보도 직후 미국 시장에서 연비 차이만큼의 유류비에 15%의 위로금을 추가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 경우 연간 보상금은 현대차가 4000만달러, 기아차가 5000만달러 상당으로 양사 보상금을 합산하면 연간 99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산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산업재팀장은 "보상금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시장에서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YMCA는 이날 최근 북미지역에서 불거진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연비 과장표기' 논란과 관련, 현대ㆍ기아차 전 차종의 연비 표기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서울YMCA는 "단순 비교로도 같은 차종에 한국의 연비가 미국보다 20~30%나 높게 표기돼 있다"며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해줄 것을 공정위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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